현대 아이오닉 9 시승기

현대 아이오닉 9 시승기 – 대형 전기 SUV의 새 기준

오늘 만나보실 모델은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입니다. 기아 EV9과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현대차 브랜드만의 감각적 디자인과 고급 소재 사용으로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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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외관)

전면은 스타리아에서 이어진 패밀리룩 기반에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더해져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줍니다. 실버 컬러의 하단 범퍼와 듀얼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은 공기 저항 감소에 기여합니다.

측면은 대형 SUV다운 중후함이 느껴지며, 멀티 스포크 타입 21인치 휠과 히든 도어 핸들로 고급감을 더했습니다. 후면은 루프라인까지 감싸는 램프 디자인과 리어 디플렉터로 심미성과 공기역학을 모두 잡았습니다.

디자인(실내)

실내는 소재감, 구성, 정숙성에서 플래그십다운 고급스러움을 자랑합니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모두 부드러운 감성에 충실하며,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간결하면서도 직관적인 UI를 제공합니다.

6인승 모델의 2열은 독립식 시트와 마사지 기능, 리모컨까지 제공되어 편의성이 매우 높습니다. 3열 공간 역시 여유롭고 실용적입니다. 다만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입체감이 부족해 적응이 필요합니다.

파워트레인

항속형 모델은 후륜 기반 160kW 사양, 성능형은 315kW의 듀얼모터(약 428마력)로 나뉘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532km입니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최대 350kW)과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갖췄습니다.

저속 및 시내 주행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진동 없는 주행이 빛을 발합니다. 부드러운 응답성과 정제된 승차감으로 도심 주행에서 탁월한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고속 주행 성능

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에 따라 모터 출력을 다르게 분배하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프론트-리어 모두 최대 출력으로 가속 성능을 극대화합니다. 0-100km/h 가속은 5초 초반으로 대형 SUV 치고는 매우 뛰어난 수치입니다.

핸들링 및 회생제동

스티어링은 무게감이 있으며 조향 응답성도 양호한 편입니다. 회생 제동을 단계별로 시험한 결과, 3단계에서는 리어축이 약간 무너지는 특성이 있으므로 일반 주행에서는 0단계를 추천합니다. ESC 개입과 차량 거동 제어는 준수하며, 위험 회피 상황에서도 안정성을 잘 유지합니다.

제동 성능

100-0km/h 제동 테스트 결과 최단 38m, 평균 39m 이내를 유지했습니다. 무거운 전기 SUV임에도 타이어와 브레이크 시스템의 조화로 일관된 제동 성능을 보여줍니다.

승차감

21인치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승차감은 부드럽고 정제된 느낌을 줍니다. 요철 및 과속방지턱에서도 차량 무게에 비해 안정적인 감쇄력을 보여주며,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하면 더욱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합니다.

긴급 회피 및 안정성

슬라럼, 급조향 등 연속 조향 환경에서도 ESC 개입이 부드럽고 안정적입니다. 무게감 있는 차체에도 불구하고 거동 제어 능력이 우수하며, 내수형 기준으로도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총평

아이오닉 9은 현대차가 진심을 담아 만든 플래그십 전기 SUV로, 승차감, 실내 완성도, 주행 안정성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합니다. EV9보다 더 나은 주행 성능과 세련된 실내 디자인, 실용적인 공간구성까지, 대형 패밀리 전기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주행거리, 승차감, 핸들링, 제동성능까지 고루 갖춘 아이오닉 9은 단순히 EV9의 현대차 버전 그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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